일주(日柱)와 일간(日干)으로 보는 나
사주에서 '나'를 나타내는 자리인 일주와 일간이 왜 중심인지 설명합니다.
일간이 곧 나다
사주 여덟 글자 중에서 태어난 날의 천간, 즉 일간이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본원(本元)이라고도 부릅니다. 나머지 일곱 글자는 모두 이 일간과의 관계로 해석되기 때문에, 일간이 무엇인지에 따라 같은 글자도 전혀 다른 의미가 됩니다.
예를 들어 사주에 물이 많다고 할 때, 일간이 나무라면 물은 나를 키워 주는 고마운 기운입니다. 하지만 일간이 불이라면 같은 물이 나를 꺼뜨리는 부담이 됩니다. 오행의 개수만 세어서는 사주를 읽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일간의 강약
일간이 주변 글자들로부터 힘을 얻고 있으면 신강(身强), 눌리고 있으면 신약(身弱)이라고 합니다. 신강한 사주는 주관이 뚜렷하고 밀어붙이는 힘이 있지만 고집이 셀 수 있고, 신약한 사주는 유연하고 주변과 잘 어울리지만 결단을 미루기 쉽습니다.
신강과 신약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균형을 맞추는 기준입니다. 신강하면 힘을 빼 주는 기운이, 신약하면 힘을 보태 주는 기운이 도움이 됩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기운을 용신(用神)이라고 부릅니다.
일지는 배우자 자리
일주의 아래 글자인 일지(日支)는 배우자 자리라고 부릅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나와 붙어 있는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일지가 일간과 잘 어울리는 관계이면 배우자와의 인연이 순조롭다고 보고, 서로 충돌하는 관계이면 맞춰 가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일지 하나로 결혼 생활 전체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궁합은 두 사람의 사주를 함께 놓고 보아야 하며, 일지는 그중 한 조각입니다.

